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




상세서지정보



코끼리의 마음



코끼리의 마음/톤 텔레헨 지음
파주 :(아르테 :)(북이십일,): 2018
215 p.  천연색삽화 ;20 cm.
네덜란드문학 네덜란드동화
아르테는 '북이십일'의 문학브랜드임

9788950973476


₩14000

  소장사항 : 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

소장사항
  • 대출가능
  • 등록번호 : 0736090
  • 소장위치 : 어문학자료실(3F)
    21-B4-c-00****
  • 별치기호 :
  • 청구기호 : 859.3 ㅌ65ㅋ
예약불가
예약자 : 0명

  책소개

“실패하는 건 나만의 예술이야.
그러니 나는 특별해, 뭔가 해낸 존재야.”
새로운 길이 두려워 망설이는 이들에게
대책 없이 무모한 코끼리가 털어놓는 속마음
숲 속에 사는 코끼리는 오늘도 나무에 오른다. 매일 떨어져도, 매일 오른다. 나무에 오르는 것만이 코끼리가 유일하게 하고 싶은 일이다. 좀 더 바란다면, 나무 꼭대기에서 먼 곳을 바라보고, 춤을 추는 정도? 다른 동물들이 말려도, 연민의 눈길을 보내도 여전하다. 그리고 묻는다. “네가 나라면 나무에 계속 오를까? 나무에 잘 오르지도 못하고, 결국 떨어져 아플 걸 알면서도 말이야.” 그러자 동물들은 자신이 코끼리가 된 상상을 늘어놓는다. “내가 만약 코끼리라면…….”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코끼리는 자신의 작은 일기장에 자신이 누구인지, 왜 나무에 오르는지,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적어내려간다. “나는 깨닫고 싶지 않고, 맞서고 싶지 않고, 계산하고 싶지도 않아. 나는 그냥 코끼리이고, 그냥 나무에 오른다.” 그리고 덧붙인다. “나무에 오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떨어지는 건 나만의 예술이야.”

“세상 모든 것은 제각각 유일한 존재라고 이야기할 거야.
세상에는 태양도 하나, 달도 하나, 그리고 인생도 단 한 번뿐이라고.”
한 번뿐인 인생. 하나뿐인 나.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정도는 알아도 되잖아?
구제불능, 제멋대로에 대책 없이 무모해 보이지만 코끼리는 자신이 원하는 건 확실히 안다. 물론 가끔은 자신을 이해 못하거나 심지어 동정하는 말에 상처를 받는다. 그래도 다시 새로운 나무를 오른다. 남들은 떨어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알지만, 코끼리에게 떨어지는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세상 하나뿐인 ‘나’ 코끼리가 나무에 오르고 싶다는 그 마음이다.

가끔은, 나무에 오르면서 떨어지는 생각을 하는데
무척 두렵다.
가끔은,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오르는 생각을 하는데
오히려 평온하고 마음이 편하다.(본문 183쪽)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 그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것. 누구나 바라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일단 자신이 원하는 일을 발견하기도 어렵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끝까지 한길을 가는 것도 어렵다. 결국은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누가 뭐라든 나만의 나무 오르기를 계속하는 코끼리도 마찬가지다. 가끔은 ‘다른 동물들이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상상하고, “나에게는 목적이 없고, 목적이 뭔지 알았던 적조차 없어.”라고 자학도 한다. 그런 긴 고민 끝에 코끼리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의미 없이 ‘그냥’ 하고 싶은 일도 소중하다는 것, 떨어지는 것조차 나만의 예술이라는 것, 실패를 경험한 나는 특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나’라는 당연한 사실도.

코끼리는 그 슬픔도 문제가 되는지, 그리고 동물들이 슬픔에 대한 해결책도 알고 있을지 궁금했다. 코끼리는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미 태양의 첫 빛줄기가 자작나무 잎사귀에 맺힌 이슬을 비추고 있었다.
내 슬픔을 해결할 방법을 찾았어. 코끼리는 감격스럽고 기뻤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도 필요치 않아. (본문 136쪽)

우선 세상 모든 것은 제각각 유일한 존재라고 이야기할 거야. 세상에는 태양도 하나, 달도 하나, 그리고 너희 인생도 단 한 번뿐이라고.
난 최선을 다해 연설한 다음 이렇게 외칠 거야. “그리고 세상에는 단 하나의 ‘나’만 존재해. 그것이 바로 나, 코끼리야.” (본문 78쪽)

하지만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언젠가 코끼리가 더 이상 나무에 올라가고 싶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밤마다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일은 우리가 살아가는 한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삶은 계속되고, 코끼리가 한밤중에 써내려가는 일기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니까.

[책속으로 추가]
내가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춤을 춘다면,
절반은 성공한 거야,
그것만으로도 꽤 괜찮다고 생각해.(168쪽)

나무에 오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떨어지는 건 예술 같은 거니까.
나만의 작품.(184쪽)

가장 평범한 것은 아픔이고,
아픔은 존재하는 것 중 가장 평범하며,
아픔은 곳곳에 있어.(192쪽)

나는 옳은 결정을 좋아하지 않아.
이제야 알겠어,
현명하고, 신중하고, 숙고 끝에 내린 결정들.
나는 잘못된 결정이 좋아,
즉흥적으로 내린,
매일 되풀이하는 그런 결정들.(197쪽)

그리고 여기, 내가 있어.
내 인생도 그냥 이렇게 흘러가겠지,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는 생각 한번 해보지 않고.
그리고 저기 달이 떠 있어.
달은 생각을 하지 않아.
절대 지지도 않고.(204쪽)

떨어지는 것의 반대는 뭘까?
올라가는 걸까?
아니야, 어딘가 궁지에 빠져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거겠지.
그럼 후회의 반대는?(207쪽)

  본문중에서

코끼리는 숲을 걸으며 생각했다. 다시 나무에 오르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나무에서 떨어지는 일도 없고, 그래서 아플 일도 후회할 일도 없겠지?
하나같이 더 나은 일만 있었다.(7-8쪽)

어느 저녁, 코끼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꼭 나 자신에 대해 뭘 생각해봐야 하나?’ 계속 쓸데없는 것만 떠올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아니면 누가?
코끼리는 뒤통수를 긁적거렸다.(25쪽)

우선 세상 모든 것은 제각각 유일한 존재라고 이야기할 거야. 세상에는 태양도 하나, 달도 하나, 그리고 너희 인생도 단 한 번뿐이라고.
난 최선을 다해 연설한 다음 이렇게 외칠 거야. “그리고 세상에는 단 하나의 ‘나’만 존재해. 그것이 바로 나, 코끼리야.”(78쪽)

그러나 딱정벌레는 그렇게 외치지 않았고, 자신을 우울하게 하는 침울한 사색에 잠겼다. 결국 미끄러져 넘어지고, 해가 자신을 작심하고 쏘아보고, 모두 자신에게 적대감을 보이기는커녕 더 비참하게도 자신을 응원하고, 우울함이 마치 바위에서부터 생긴 양 세상이 그 바위 밑에 무너져버릴 것이라는 생각. 세상이 무너져버리면 더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겠지. 아무것도……(96쪽)

살살 떨어지라고 쓸까 말까?
그래, 그건 좀 비웃는 것 같고, 비아냥거리는 것 같기도 해. 난 원래 좀 빈정대지. 빈정대는 바퀴벌레.
그리고 다시 거울을 보며 자신이 누구인지 똑바로 바라보았다. 예전부터 늘 그런 모습이었고, 앞으로도 늘 그대로일 모습을.(102쪽)

풍뎅이는 한숨을 쉬었다. 비밀이란 복잡한 거구나. 그래서 이 세상에 비밀이란 없는 거구나. 풍뎅이는 빙글빙글 돌다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장미 덤불 속 장미꽃 사이로 날아갔다.(115쪽)

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해보고 싶어. 고통을 느낀다든지, 어떤 일에 대해 후회를 한다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난처해한다든지, 계획했는데 실천하지 못한다든지……
(119쪽)

꼭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어도 깜빡일 수는 있지. 반딧불이는 생각했다. 의미 없이 그냥 깜빡이는 거.
땅거미가 질 무렵 반딧불이는 어느 정도 멀리 날아가 뽕나무 가지에 앉아 주변을 밝히며 그냥 깜빡거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좀 슬프긴 해, 그게 사실이긴 하지만, 불행한 건 아니야. 암, 나는 불행하지 않아. 불행하고 싶지도 않고.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야. 그렇게 믿어. (130-131쪽)

코끼리는 그 슬픔도 문제가 되는지, 그리고 동물들이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알고 있을지 궁금했다.
코끼리는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미 태양의 첫 빛줄기가 자작나무 잎사귀에 맺힌 이슬을 비추고 있었다.
내 슬픔을 해결할 방법을 찾았어. 코끼리는 감격스럽고 기뻤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도 필요치 않아.(136쪽)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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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톤 텔레헨 저
1941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원래 의사인 텔레헨은 한때 시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동화 작가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97년 그가 발표한 모든 작품이 테오 티센 상(네덜란드 어린이 문학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됨으로써 명실공히 네덜란드의 가장 특별한 동화 작가로 인정받게 된다. 작품 속에서 텔레헨은 다람쥐를 비롯한 동물들을 소재로 자주 등장시킨다. 이러한 일련의 동물 이야기들은 그의 섬세한 언어와 어우러져 어린이 문학에서 새로운 하나의 장르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텔레헨은 1985년 다람쥐를 주인공으로 한 <하루도 지나지 않았어요>를 발표하면서 동화작가로 첫 발을 내딛는다. 곧이어 다람쥐와 동물들을 다룬 <모두가 할 일이 없을 때>(1987)로 1988년 골드 펜슬 상을 수상하였고, <천천히, 할 수 있는 한 빠르게>(1989), <제니스>(1993)로 각각 1990년, 1994년 실버 펜슬 상을 받았다. <다람쥐의 생일>(1995)로 1996년 골든 브러쉬 상, <테우니스>(196)로 1997년 실버 펜슬 상을 수상하는 등 네덜란드의 가장 중요한 동화상들을 휩쓸었다.

정유정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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