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




상세서지정보



그저 나이기만 하면 돼



그저 나이기만 하면 돼/노경원 지음
서울 :(SEEDPAPER :)(시드페이퍼,): 2016
265 p.  천연색삽화 ;22 cm.
한국현대문학

9788967940799


₩14000

  소장사항 : 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

소장사항
  • 대출가능
  • 등록번호 : 0717650
  • 소장위치 : 어문학자료실(3F)
    14-A3-c-00****
  • 별치기호 :
  • 청구기호 : 818 ㄴ63그
예약불가
예약자 : 0명

  책소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의 소유흑향이 돌아왔다!

미국 항공사의 스튜어디스로, 낯선 도시의 여행자로,
그러나 늘 자기 자신으로 살고 있는 노경원의 단단한 삶에 관한 이야기


‘살아 있는 자극제! 내 인생의 롤모델!’ 소유흑향을 향해 독자들이 한입으로 외치는 말이다. 저자는 전작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에서 아버지의 술주정과 폭력, 끝없는 가난 등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과정을 여과 없이 공개하며 다양한 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1년 만에 외국어영역 점수를 14점에서 91점으로 끌어올린 공부법이 네이버 메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학생이 된 후에도 밥 먹는 돈을 아껴가며 세계 여행을 하고, 영어와 일본어를 정복하는 등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던 그녀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역시 인생엔 늘 그림자가 따라왔다. 지독한 향수병으로 인해 깊은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져버린 것이다. 1년간의 긴 터널을 지나 조금씩 자신을 추스르며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계속 제출한 끝에 최종 입사 통보를 받게 된다. 외국인으로서는 훌륭한 조건의 회사임에 분명했지만, 그녀는 고심 끝에 입사를 포기하고 만다. 진짜 원하는 일, 인생의 우선순위에 걸맞은 직업에 다시 도전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바로 스튜어디스. 어릴 적부터 갈망하던 세계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머나먼 타국이 되어버린 한국에도 자주 갈 수 있는 직업이었던 것이다.
그날부터 미친 듯이 항공사 정보를 알아보고, 진짜 소통을 위한 영어에 대해 고민하며 취업을 준비해나가던 어느 날, 꼭 들어가고 싶던 항공사의 면접에 가게 된다. 화려한 외모와 대단한 집안을 가진 지원자들 속, 몇 명 되지 않는 동양인으로서 위축될 법도 했지만, 특유의 영특함과 진정성으로 100여 명 중 단 6명의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야 만다.

“진짜 나는 아직 만나지 못했어”
상상했던 내일을 위해 지금, 이곳, 나에게 충실할 것


《그저 나이기만 하면 돼》에서는 여전히 꿈꾸고 공부하고 경험하는 저자의 일상은 물론, 미국에서 스튜어디스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고단함, 네이티브가 아닌 영어생활자로서의 어려움, 멀리 떨어져 있어 더 애틋한 한국의 가족과 새로 꾸린 가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소유흑향의 팬들이라면 그동안 궁금했을 법한 근황들도 모두 밝혔다. 해외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스튜어디스를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물론 막상 원하는 직업을 갖고 나니 기대와 다른 부분도 많았다. 계속되는 테스트, 살인적인 출퇴근 스케줄, 막대한 체력 소모, 무례한 손님들…. 누구나 그렇듯 슬럼프도 찾아왔고 한계도 느끼지만 그녀는 오늘도 여전히 비행 중이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매일 버티고 매일 누리면서, 이십대 끝자락의 특별한 행복과 소소한 불행을 조율해나가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보여주는 스토리텔링은 그 어떤 소설이나 드라마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저자는 처한 환경이나 주변의 시선에 강요당한 열정이 아닌 ‘가슴이 시켜서 하는 일’을 찾았다. 이 책은 나이가 몇이든,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현재를 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집중할 것을 권한다. 누구나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과거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면을 가지고 있지만, 그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일 수만 있다면, 내 안의 목소리를 잊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외침이다. 이 평범한 아포리즘이 허울 좋은 충고로 들리지 않는 이유는, 온전히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이끌어가는 그녀만이 전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본문중에서

정말? 이렇게 속전속결, 면접 당일 날 오후에 합격자를 발표한다고? 믿을 수 없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들 똑같은 심정이었는지, 우리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리고 들려오는 6명의 이름들. 내 이름은 없었다.
당연한 결과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애써 스스로를 위안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코트를 가지러 터덜터덜 걸어갔다. 공항까지는 또 어떻게 가지, 집에 도착하면 몇 시지, 비행기 체크인 아직 안 했는데 어쩌지. 그런 생각들만 가득해서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데, 면접관이 나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You, Won! You!”
순간 소름이 돋았다. 당황해서 검지로 나를 가리키며 ‘저요?’ 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가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때서야 사람들이 오늘 하루 종일 나를 내 이름 ‘경원Kyoung Won’을 줄여서 ‘Won’으로 불렀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뜨겁게 북받쳐 오르는 감정. 그 설렘은 다른 5명의 합격자들과 함께 옆방으로 에스코트되었을 때까지도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입사동의서에 사인을 한 뒤 받은 묵직한 서류 뭉치. 그 날, 그 순간의 책임감과 뿌듯함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새하얀 백지 같았던 내 미국 생활이, 아무런 이름도 없었던 내 하루가 비로소 선명해지기 시작한 기분이었다. 마침내 이 거대한 미국 땅에서 아주 작지만 따뜻하고 안락한 내 자리를 마련한 기분이었다. 영어와 인종과 국적의 문제로 내 자신을 질질 끌어내리고 있던 그 실체 없는 두려움을 비로소 잘라낸 기분이었다.

p.32-33 《내가 상상했던 내가 될 거야》

비행기 날개를 지날 때 즈음이었다. 동체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하강했다. 하강이라기보다는 자유낙하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붕 떠진 기분이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어떤 예고도 없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기분이었다. 당연하게도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복도를 어슬렁거리던 내 몸은 하늘 위로 솟구치고 말았고, 이건 그야말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그 찰나에 들었다. 그때 내 옆에 앉은 남자 승객이 가까스로 내 팔을 붙잡아서 자기 쪽으로 당겨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천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또 자유낙하를 시작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곧 몸의 균형을 잃고 쓰러졌고 팔걸이에 머리를 부딪쳤다. 그와 동시에 무릎을 바닥에 찧고 그대로 쓸려 넘어졌는데, 내 기억으로는 적어도 2미터 정도는 그렇게 쓸려 간 것 같다. 그 이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정신이 없어서 고개를 들지도 못했는데, 사람들의 비명 소리만은 확실하게 들렸다. “Is she okay?” 저 여자분 괜찮아요?
기체가 안정 상태로 접어들자마자 다른 크루들이 뛰쳐나와 나를 갤리까지 부축해주었다. 나는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팔걸이에 부딪친 이마는 붉게 부어올랐고 머리는 헝클어졌으며, 유니폼 치마는 반쯤 올라가 있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온몸이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욱신거렸다. 하지만 그 어떤 통증도 다리에서 올라오는 것만큼 심하지는 않았다. 두 무릎을 감싸고 있던 손가락 사이로 새빨간 피가 흥건하게 묻어 나왔다. 놀라서 손을 거두고 무릎 아래를 살펴보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찢어진 살색 스타킹이 빠른 속도로 검붉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마와 팔 등 군데군데 새어나오는 피도 꽤 많았다. 응급상자와 타월을 찾으며 새하얗게 질린 다른 크루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됐다. 나는 지혈을 위해 수건으로 피가 나는 곳들을 계속해서 꾹꾹 눌러가며 통증을 삼켰다. 이렇게 피가 많이 나서는 어디가 어떻게 잘못 된 건지 파악조차도 할 수 없었다.

p.138-139 《기내에서는 안전벨트를 꼭 매주세요》

어른이 되었어도 아버지에 대해서만큼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내 배로 낳은 것도 아닌 작은 강아지 하나조차도 이렇게 소중해서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데, 어째서 당신의 친자식에게 그런 아픔만을 주었는지. 결국 돌이켜보면 내 안의 반발심과 이기성도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마음의 안정을 찾았을 때의 나는, 이불 속에서 덜덜 떨며 제발 좀 그만하라고, 차라리 내 눈앞에서 사라져달라고 울면서 빌고 또 빌던 어린 아이가 아니었다. 결국 내 안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 삶, 내 자신뿐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오게 되면서부터는 그 이기주의가 정점에 달했다. 가족의 문제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정신없이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여행을 다니며 살았다. 쉴 틈이나 여유 같은 건 없었다. 100%의 삶을 살아가지 않으면 큰 벌을 받을 것처럼 계

  목차

prologue - 어제의 내가 만든 오늘의 일상

1장. 진짜 나는 아직 만나지 못했어
멋대로 구겨진 나에게 손을 내밀다
답은 이미 내 안에 있잖아
내가 상상했던 내가 될 거야
아직 완전히 합격한 게 아닙니다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내겐 너무 완벽했던 첫 비행
가장 듣기 싫은 말 ‘Do you remember’
불확실해서 더 아름다운 내일

2장. 나를 지탱해준 인연의 끈
가족, 선택할 수 없기에 더 애틋한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겠습니까?
작은 심장이 전해준 생명력
우정을 위해 들이는 노력
하늘에서 만난 사람들
세상을 빛나게 하는 작은 친절
영어와의 조금 특별한 인연
우리는 각자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3장. 미국에서 승무원으로 산다는 것
새벽 3시, 텅 빈 공항 터미널
기내에서는 안전벨트를 꼭 매주세요
당신이 내가 아니듯, 나는 당신이 아니다
현실은 언제나 두 가지 얼굴을 가졌다
지금 당장 날 웃게 하는 일
딜레이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내가 하늘에서 일하는 이유

4장. 내 여행의 버킷 리스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공간
미국 50개 주 다 돌아보기
그랜드캐니언이 내게 가르쳐준 것
그리운 친구가 사는 곳, 알래스카
아무 계획 없이 탑승한 로마행 비행기
함께, 또 혼자, 일본 전국 여행
하늘에서 하는 독서의 달콤함

· 내가 사랑한 책 이야기

epilogue - 이 세상 모든 곳의 나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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