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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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는 거절하지 않습니다 :김남희 산문



호의는 거절하지 않습니다/김남희 지음
파주: 문학동네 2021
277 p. 20 cm
한국문학 한국산문
9788954683487
₩14000

  소장사항 : 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

소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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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기호 : 814.7 ㄱ688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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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혼자의 삶을 이어주는 느슨한 고리들
그는 혼자 산다. 알 수 없는 미래가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어느 날 문득 외로움과 두려움이 엄습하면 어떻게 하나. 꾸밈도 부정도 없이 그는 싱글라이프의 즐거움과 고달픔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자유가 때론 혼자를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삶의 무게로 다가왔다. 하지만 마냥 외롭지 않은 건 가족이 아니어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느슨한 연대가 촘촘히 그를 받쳐주기 때문이다.
멀리 떠날 수 없는 시기에 여자들만의 방과후 산책단을 만들어 매일 다니던 뒷산 산책길을 함께 걸었다. 숲속에 예쁘게 테이블보를 깔고 간식을 먹고 시도 낭송했다. 캠핑은 난생 처음이라는 사람들과 용감하게 백패킹을 떠나기도 했다. 강연 수입이 끊겨 막막하던 차에 어쩌다보니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일들이 이렇게 기쁨이 되어 돌아왔다. 망설이던 에어비앤비도 시작했다. 달라진 상황은 오히려 용기를 내게 했다.
누구나 아쉬운 소리 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런 마음을 먼저 헤아리기라도 한 듯 통장 잔고가 0이 될 때마다 슬그머니 도와주는 마음들이 있었다. 그 마음을 고맙게 받으며, 그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호의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일을 계속했다. 연말에는 페이스북으로 송년 맞이 사은대잔치를 열어 고마운 사람들에게 소박한 시상식을 하기도 하고, 운영하는 에어비앤비를 찾은 지친 여행자를 위해 정성껏 차린 아침식사를 선물하기도 한다. 1인 생활자의 품격을 지켜준 건 서로 주고받은 돌봄과 소소한 마음이었다.

여행하지 못하는 시대의 여행작가
당장 멀리 떠날 수는 없었지만, 갈피 곳곳에 여행의 기억이 스며 있다. 「생전장生前葬에 다녀와」에서 그는 일본 시가현 비와 호수를 내려다보며 맞이했던 아름다운 봄날을 기억한다. "Happy Death Day." 스승 고이치 선생님이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생전장, 그러니까 살아서 치르는 장례식을 열었다. 그는 그렇게 웃는 얼굴로 사는 동안 받은 축복을 기억하며 벚꽃처럼 세상을 떠났다. 그 기억은 김남희가 여행길에서 지칠 때마다, 때론 살아가며 잔뜩 풀이 죽을 때마다 그를 깨웠다. 오늘이라는 날은 다시 오지 않으니 다시 마음의 불꽃을 태워야 한다고.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동도 제대로 트지 않은 이른 새벽, 조카와 함께 바닷가에 앉아 돌고래를 기다리던 기억도 아름답게 남아 있다. 조카에게 돌고래를 기다린 소년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없이 함께 바다를 바라보던 일. 그는 어린 조카가 자라나 어른이 되어서도 고래를 기다리는 사람으로 남아 있기를 소망한다. 또 언젠가 아프리카도 같이 가야지. 거기서 영양과 누와 기린을, 침해받지 않은 자연을 보여주어야지.

『호의는 거절하지 않습니다』는 일상을 충실히 살아내고 작은 변화를 만들며 어려운 시절을 헤쳐온 기록이다. 무엇보다 사람의 온기가 그를 단단히 지탱해주었다. 그만의 기억은 아닐 것이다. 녹록치 않았던 모두의 일상을 이제 와 가만히 돌아보며 다시 나아갈 힘을 선물처럼 얹어준다.

삶은 여행, 그 길에서 기억하는 건
누군가와 주고받은 따스한 눈빛
지쳐갈 때쯤 건네받은 다정한 말

돌이켜보면 이토록 오래 여행을 해왔는데도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건 그런 사소한 것들이다. 타인의 호의에 무심코 기대었던 순간. 누군가를 완전히 믿어버렸던 찰나. 잠시 벌어진 그 틈 사이로 스며든 번개 같은 공감과 소
통.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내 삶을 이루었다. 서른을 넘긴 후 나는 늘 혼자 살아왔는데, 정말로 혼자였던 날은 한 번도 없었다. 언제나 매 순간을 타인의 친절에 기대어 살아왔다. 지친 무릎이 꺾이려 할 때마다 일으켜세워주던 손들이 있었다.
오늘도 작은 호의를 주고받으며 하루를 건너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고, 삶의 품격을 지키며 남은 생을 살아내는 사람이고 싶다. 나와 비슷한 향기를 지닌 이들에게 이 글이 가닿을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우
리가 따로 또 같이 서로의 약함에 기대어 살아갈 수 있을 텐데. _본문에서

  목차

프롤로그-업히는 삶

1부 혼자의 삶
생전장에 다녀와
안티 싱글라이프
은수저를 팔던 저녁
육체의 쾌락
유목해야 하는데 정착민의 삶이라니
냉장고를 포기할 수 없는 삶
봄날 벚꽃 엔딩
그릇 사치는 무죄
집사는 아무나 하나요?

2부 여행하지 못하는 시대의 여행작가
이 집으로 오길 참 잘했어
앵두잼을 바르며
좋은 여행자가 좋은 숙소를 만든다
방과후 산책단
애매모호한 정체성
코로나 시대 여행자로 살아가기
여름의 두 가지 기억
송년 맞이 사은대잔치
육체성을 실감하는 날들
야생의 위로
우주피스 공화국

3부 연대와 온기
돈 빌리는 마음
택배 왔어요
소년의 마음을 간직하는 일
구남친의 종이학 펀드
피는 물보다 진할까
고래를 기다리는 사람으로 남아 있기를
개별적이되 인간적인 책 읽기
내가 만난 언니들
아빠에게 쓰는 편지

에필로그-필사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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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이메일
대출/반납, 열람실 관리 조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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