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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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오디세이아 :'한강의 기적' 주역 아산 정주영(1915~2001) 20주기



현대 오디세이아/백인호 저
서울: 기파랑 2021
366 p  삽화 ;21 cm.
현대그룹 전기

9788965235835


₩17000

  소장사항 : 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

소장사항
  • 중지도서
    지정도서[상상커먼스 사서에게 문의]
  • 등록번호 : 0266591
  • 소장위치 : 상상커먼스
    1-A1-a-00****
  • 별치기호 :
  • 청구기호 : 325.099 ㅂ724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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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한강의 기적’ 쌍두마차 박정희와 정주영
조선소도 배 만든 경험도 없이 500원짜리 지폐 속 거북선을 흔들며 따낸 조선(造船)사업,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役事) 경부고속도로,
사상 최대의 외화벌이 사우디 주베일 항만 공사 수주,
소떼 몰고 판문점을 넘어가 성사시킨 금강산관광 시대….

정주영과 현대의 역사는 ‘박정희 연출, 정주영 주연’의 한강의 기적의 역사이고 대한민국 경제발전사였다. 현대는 1940년 자동차수리업으로 출발해 자동차·건설·중공업 등으로 확장하며 3대를 이어 한국경제의 버팀목이자 외화수입원(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1년은 고 정주영(1915~2001) 명예회장 20주기의 해. 경제부 기자로 출발해 언론사 CEO가 되기까지 40년 동안 정 명예회장을 밀착취재한 저자는 정주영의 ‘별의 순간’을 ▲조선사업 진출, ▲국민차 포니, ▲중동 건설 진출, ▲불도저 같은 추진력, ▲소양강 사력(砂礫)댐, ▲‘정주영 공법’으로 완성한 서산간척지의 일곱 개로 정리한다(제1부 ‘정주영, 일곱 개의 신화’).

“된다 90%, 되게 한다 10%”
정 명예회장 생전의 두 저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2009)와 『이 땅에 태어나서』(2015)를 통해 익히 알려진 그의 기업 마인드를 한마디로 간추린다면? 저자는 ‘성공한다는 확신 90퍼센트, 성공해 내겠다는 노력 10퍼센트’를 꼽는다.
그렇다고 좌절과 실패인들 없었을까. 제1부가 현대의 성공신화를 요약 소개했다면, 제2부 ‘정주영과 현대’는 미미한 시작과 이어지는 시련들 위주로 구성했다. 가출한 시골 청년이 잡역부와 쌀가게 배달원으로 시작해 쌀가게 주인, 자동차수리업과 토건(土建)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경제성장기에 건설로 굴지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10·26과 5공 이후 시련을 겪는 과정을 시간순으로 살펴나간다. 현대양행(현대중공업 전신)을 빼앗기고, 현대전자(SK하이닉스 전신)를 매각하고, ‘왕자의 난’으로 그룹이 공중분해될 뻔하는 등 현대호(號)의 위기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재계 쌍두마차이면서 ‘출신이 달라도 너무 다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와의 38년 전 대담(제18장)을 다시 읽노라면 시장경제·자유경쟁의 가장 큰 적(敵)은 그때나 지금이나 ‘규제와 간섭’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인간 정주영’의 여린 구석들
제3부 ‘현대사의 거목’은 정 명예회장이 기업 외 영역에서 일군 성과들을 조명한다. 개인 주식을 출연해 공익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한 일, 88서울올림픽 유치(민간)위원장으로서 일궈낸 올림픽 유치의 감격, 억지춘향으로 일해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나 아웅산 유가족 지원이라는 당초 설립 취지가 javascript:void(null);변질돼 가는 것을 보며 겪는 마음고생, 정당을 창당하고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켰으나 대통령에 출마해 쓴잔을 들이켠 일 등이 소개된다. 정 명예회장에 내내 존경 어린 마음을 품고 있는 저자이지만, 유일하게 ‘정치인 정주영’에 대해서만은 회의적인 평가를 숨기지 않는다.
대통령 선거 낙선 후 황혼기에 접어든 정 명예회장이 다시금 가장 빛난 순간은 단연 1998년 두 차례에 걸친 ‘소떼몰이 방북’이다. 앞서 1989년, 분단 후 처음으로 고향인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개발을 논의한 지 9년 만이었고, 연이은 방북 성과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으로 결실을 맺는다. 소떼몰이 방북을 외신은 “고향을 찾아가는 오디세우스의 모험과도 같다”고 놀라워했고, 이 발언은 그대로 이 책 제목 『현대 오디세이아』가 됐다.
정주영 그도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안고 살아야 하는 여린 구석이 역설적으로 거목에 생기를 더한다. 그중 가장 아픈(그러나 없어진) 손가락은 단연 독일 유학중 31세 젊은 나이에 먼저 세상을 떠난 넷째동생 정신영일 터. 신영의 이른 죽음은 그가 타계 때까지 기자를 겸했고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의 창립 멤버였다는 데서 관훈클럽 정신영기금이라는 선한 영향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정신영이 독일 체류 시절 송고한 기사 중, 동독 탈출 음악인(지휘자 호르스트 슈타인)을 인터뷰한 기사를 책에 전재했다.

20주기에 들려온 낭보들
현대가(家)는 정 명예회장 말년에 현대·현대차·현대중공업그룹으로 분할되며 2세 경영 체제를 완성했고, 3세 이양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건설로 성장한 현대이지만 그 모태는 1940년 설립한 자동차수리공장 ‘아도서비스’다. ‘나라의 얼굴, 달리는 국기(國旗)’ 자동차에 매진한 현대는 정주영 창업자 20주기인 2021년, 2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경사를 맞았다. 헌액식이 열린 7월 23일은 마침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일이었고, 아버지를 대신해 헌액식에 참석한 3세 정의선 그룹회장은 귀로에 도쿄의 올림픽 양궁 경기장으로 직행했다. 한국 양궁팀이 최초의 혼성전 금메달을 포함, 5개 금메달 중 4개를 싹쓸이했고, 정몽구-정의선 2대에 걸친 아낌없는 양궁 후원이 현대차의 경영방침과 오버랩되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책은 현대 3세 정의선 회장과의 서면 인터뷰로 마무리한다.

  본문중에서

올해 2021년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鄭周永, 1915~2001) 회장의 20주기이다. 정 회장의 사업 역사를 말할 때 흔히 “박정희 대통령과 동업” 또는 “정주영 주연, 박정희 감독”이라는 비유를 쓰는데, 이번 이 책을 쓰면서 이 비유가 과장된 것이 아님을 새삼 확인했다. 우리 경제가 ‘한강의 기적’으로 고속성장하는 동안 정 회장은 고비고비마다 견인차 역할을 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힘을 몰아 주었다. 이 두 분의 협업이 아니었더라면 오늘날 한국이 세계 10대 부국으로 변영을 누리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정 회장은 경제개발연대의 주역으로 그에게 배정된 역할 이상을 해낸 위대한 명배우였다. (서문, 5~6쪽)

정 회장은 500원 지폐를 테이블 위에 놓으면서
“보십시오. 우리의 거북선입니다. 한국은 벌써 1500년대부터 거북선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 다만 산업화가 늦어졌을 뿐 배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3인 회의, 35~36쪽)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國旗)다. 우리 자동차가 수출되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자동차 생산국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다른 상품도 덩달아 성가가 높아지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이제 연간 1천만 대를 생산하는 세계 빅 5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자동차산업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비중 있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는 반도체와 더불어 한국 경제를 지탱해 주는 두 축 중의 하나다. (현대자동차, 68쪽)

정주영 회장의 정치 실험은 2년 만에 막을 내렸다. 결과는 참혹한 실패였다. 그러나 많은 교훈을 남겼다. 어느 시대에나 대권을 쟁취하려면 시대정신을 장악해야 한다.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의 시대정신은 민주화였다. 정주영 후보는 개발연대의 주역으로 경제 성장 과정에서 눈부신 업적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의 민주화에는 어떤 역할도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 회장의 대권 도전은 시대를 잘못 만난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정 회장의 특유의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뛰어나지만 지역주의를 뛰어넘기는 역부족인 것이다. 한국의 정치 정서다. (정치인 정주영, 319~321쪽)

  목차

제1부_ 정주영, 일곱 개의 신화
01 청와대 3인 회의_ 조선 프로젝트
02 현대자동차_ 포니 신화
03 오! 주베일항_ 중동 진출
04 불도저 별명
05 꿈의 경부고속도로
06 일본공영 설계도를 바꿔라_ 소양강댐
07 서산농장 조성_ 정주영 공법

제2부_ 정주영과 현대
08 네 번째 가출
09 6·25 땐 신문배달원도
10 고령교의 시련과 한강인도교 복구
11 국보위에 강탈당한 현대양행
12 전경련 회장 10년
13 침묵은 금이다_압구정현대 특혜분양설 해프닝
14 곤혹스러운 노사분규
15 현대전자의 좌절
16 현대건설의 수난_ 왕자의 난
17 정주영과 이병철_ 대담(1983)
18 노벨 경제학상 후보

제3부_ 현대사의 거목
19 풍류객 정주영
20 낙관주의자 정주영
21 통 큰 기부_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아산재단
22 하동 정씨 정주영
23 바덴바덴의 함성_ 88올림픽 유치, 대한체육회장
24 일해재단 이사장
25 정치인 정주영
26 통일의 마중물
27 고르바초프에게 시장경제를 조언하다
28 거인의 영면
29 3세 경영인 정의선_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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